박봉철 신정고 진로진학부장

 스스로의 문제점찾아  해결  학습법 ‘눈길’
‘메타인지 능력’  높은  학생,  성적도  높아 
 본인실력 판단능력 기르기위한 노력해야 

 

 학생들이 학습을 수행하면서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히 공부를 하는 경향이 많다. 학생들은 학습을 하면서 대다수 시간을 문제 풀기 방식에 접하다 보니 기본 개념이나 원리 학습을 소홀히 하는 비효율적인 학습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지에 대해많은 고민을 한 결과 다양한 학습법이 소개되고 있다. 그 중에 무엇을 어떻게 학습할지 그 스스로 판단하는 공부법인 메타인지 학습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메타인지를 사전적 의미로는 '자신의 인지과정에 대해 생각하여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자각하는 것과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하며 자신의 학습과정을 조절할 줄 아는 지능과 관련된 인식'을 말한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고, 아는 것과 정확히 하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을 말한다.
 자신이 특정한 지식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모르는지, 내가  이 언어를 얼마나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지, 내가 이 학문을 얼마나 잘 공부할 수 있을지, 내가 이만큼의 점수를 받기 위해 얼마만큼의 공부가 필요한지 등을 의미한다.
 메타인지능력은 학습과의 관련성 보도가 모 방송사 0.1%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 '전국 모의고사 전국 석차 0.1% 안에 들어갔는 학생들과 평범한 학생들과의 비교에서 0.1%에 속하는 학생들의 경우 메타인지 능력이 좋았다'라는 내용이 방송되었다.
 내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확실하게 알고 있다 보니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고 시간 절약과 부족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학업을 할 수 있다 보니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메타인지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제 학습법을 몇 가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본 개념은 여러 번 반복하기보다는 한 번만 확실하게 다져두는 공부법이 필요하다. 학문의 기본은 개념학습에서 출발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교과서를 읽고 자신이 아는 내용과 모르는 내용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로 다른 사람에게 개념을 설명해 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말이 있다. 가르침과 배움이 서로 도움을 주며 길러준다는 의미이다. 배운 지식이 정말 확실하게 습득한 지식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배운 지식을 쉽게 구조화하여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다면, 현재 자신이 배웠다고 생각하는 지식은 아직 배운 게 아닌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보다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부족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셋째, 그런 과정을 통해 아는 것, 모르는 것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아는 것은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모르는 것은 피드백을 통해 재인지 하게 되므로 효과적인 학습을 기대할 수 있다.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Hermann Ebbinghaus)의 망각곡선 연구가 유명하다.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까먹게 되기 마련이므로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반복 학습이 중요하다. 문제는 자신의 기억은 차차 사라지고 있는데, 사람은 자신의 기억이 차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배운 지식이 얼마나 잘 잊히지는지를 인지하여 자신의 기억 수준을 파악하고, 다시 기억해 내기 위해서는 꾸준한 반복 학습이 필수라고 본다.
 넷째, 학습 후 학생들은 특정한 지식을 모르고 있다는 데서 나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식수준이 높은 사람들의 경우 자신이 무언가를 모른다는 사실을 상대방이 인식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람이라면 모든 지식을 다 알 수 없고, 모르는 지식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게 두려움을 없애는 시작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강한 학습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발표나 토론 등 많은 경험을 토대로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필요하다.
 넷째,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지식이 정말 잘 알고 있는 것인지 인지가 어렵다면 다른 사람들 즉 부모나 친구 등과 묻고 답하기 방식으로 접근하면 아주 효과적인 학습을 기대할 수 있다.
 끝으로 학생들은 본인 스스로 실력과 수준, 지능을 가늠하고, 부족한 점과 훌륭한 점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박봉철 신정고 진로진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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