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오는 2025년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정상적인 운영과 빠른 정착을 위해 학교별 전담팀을 구성·운영하고, 순차적으로 진로전담교사를 충원해 나가기로 했다.
또 등수가 매겨지는 상대평가 체제 유지로 인해 사교육 성행이 우려되는 고등학교 1학년 공통과목 과정에 대해서는 무료 교육 콘텐츠 개발·보급과 학업설계 클리닉 등 실효성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성룡 의원은 10일 시교육청이 2025년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요구하는 서면 질문에 대해 이 같은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답변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적성과 연계한 학업 계획을 세우고, 이와 연계한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학교 특성에 따라 교무부장, 교육과정부장, 연구부장, 진로전담교사, 교과부장 또는 교과 영역별 대표, 학년부장 등으로 '교육과정 이수 지도팀'을 구성해 학생 맞춤형 진로·학업 설계 및 교육과정 이수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5년까지 진로전담교사 추가 배치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진로전담교사는 지역 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배치돼 있다"면서 "교과별 제한된 교원정원 내에서 교과별 균형과 정책의 특수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년에 진로전담교사 5명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육청은 이와 함께 "2025학년도부터는 교육대학원에서 진로전담교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준비하는 교사의 선발비율(80~100%)을 확대하고, 순차적으로 진로전담교사 충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특히 고교 1학년 상대평가 체제 유지로 인한 사교육 유발 우려에 대해 "2022년도 개정 교육과정에서 공통과목 중 일부에 석차 9등급 병기가 유지됨으로 인해 초·중학생들의 고 1 과정 선행 학습 유발 및 특목고·자사고 존치 결정으로 인한 사교육 시장 확대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이와 관련한 대책으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우선 "누구나 접근 가능한 양질의 무료 교육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학생·학부모와 함께하는 학업설계 클리닉도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또 "학생들의 다양한 과목 선택권 제고를 통해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으며, 일반고에서도 특목고·자사고에서 개설되는 교과목을 편제·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정 편성 컨설팅 및 수강신청 및 이동수업 분반편성 컨설팅 등을 운영한다"면서 "아울러 공교육 중심의 학생 개별 맞춤 책임 교육을 위한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 연수·컨설팅·교수학습 지원 자료집 개발 및 배부, 온라인 콘텐츠 보급 등을 지원해 기초학습 부진 학생들의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