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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가증스럽고 편파적이에요." 올해 교원평가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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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매년 가을이면, 초, 중, 고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을 상대로 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원 평가'가 실시 되는데요.

그런데 익명으로 서술식 평가를 하다 보니까 입에 담기 어려운, 험한 말들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정부가 올해 이 교원 평가를 유예하는 걸 검토하면서, 폐지 가능성까지 열어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7년차인 한 고등학교 교사, 지난해 가을 교원평가 결과를 열어봤다가 눈을 의심했습니다.

한 학생이 익명으로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한 성희롱성 글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00고등학교 교사 (음성변조)]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걸 누가 썼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이건 범죄잖아요. 학생들 마주치는 것이나 수업하는 것도 다 껄끄럽고 두려운 상황이 됐죠."

같은 학교 교사 6명이 비슷한 피해를 호소했지만, 학교와 교육청은 '익명 보장'이 우선이라며 거절했고, 교사들은 직접 형사고소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전국교직원노조의 설문조사에선 교사 10명 중에 3명은 교원평가로 인해 모욕이나 성희롱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습니다.

외모나 인신 공격은 물론, 노골적 성희롱 발언까지 다양한 피해를 호소했습니다.이에 교육부는 교원 평가를 올해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교원평가를 폐지하는 가능성까지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교원능력 평가에 대한 여러 가지 불만들이 많고 폐지까지도 말씀하시는 걸 듣고 있습니다. 10년 이상된 제도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재설계를 통해서…"

이 부총리는 당장 이번 주 금요일 교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교권 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교사들의 불만이 컸던 교원평가까지 개선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00고등학교 교사 (음성변조)] "'만족도 조사'라는 이름 아래 서술하게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수업에서 개선했으면 하는 점을 객관식 항목으로 해서 고르게 하든지, 안전막은 만들어놓고 해야하지 않나."

이에 대해 학부모 단체들은 평가 방식을 정비하는 데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건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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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권지은

지윤수 기자(g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375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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