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참여율 전국 최하위

"울산시 교육청이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아 울산지역 전체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산시의회 쪽에서 나왔다. 

울산시의회 천미경 의원이 지난 16일 시교육청에 대한 서면 질문에서 "최근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2월~4월까지 실시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서 울산의 참여율이 다른 시도에 비해 현저히 낮아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며 "울산교육청이 어떠한 이유로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외면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이 인용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진보 교육감이 선출된 경상남도와 울산광역시의 참여율은 10%대에 불과하다. 특히 울산지역 중학교 1학년의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참여율은  2.2%에 그치고 있다.

천 의원은 또 "울산지역은 책임교육 학년인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서 조차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묻고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가 교원단체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닌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책임교육 학년을 대상으로 살시하는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부산ㆍ대구ㆍ제주 등은 참여율이 100%에 달한다. 경기ㆍ대전ㆍ충북ㆍ충남ㆍ세종ㆍ전북ㆍ광주ㆍ경북도 90% 이상이며, 전남 86.9%, 강원이 76.7%로 알려져 있다. 반면 울산시는 15.7%에 불과하다.

한편 교육부는 기초학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통해 학업성취 수준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고,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의 학업 성취 수준에 맞는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천 의원은 또 "기초학력 저하는 단순히 학업 성취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습 동기와 자신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학생들의 학습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에서는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기초학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며, 자율평가는 일제고사도 아니고 서열화도 조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라며 "책임교육 학년인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서 조차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학생 개개인의 성취 수준 진단과 맞춤형 학습프로그램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는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대신해, 울산시교육청이 마련하고 있는 대안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울산매일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