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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츙청 취업연계 기업서 직업병 피해자 발생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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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학교 추천 기업서 직업병 의심 피해 발생 ‘발칵’

입사 1년만에 중병 언론 보도에
지역 직업계고 학생·학부모 분노
‘취업 선도기업’ 검증 절차 등 도마

시교육청·학교, 전수조사 진행 중
"결과에 따라 추후 대응방안 논의"

울산교육청과 학교에서 연계해 준 기업이라 믿었는데…."

9일 울산지역 직업계고 한 학생의 어머니 A씨는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애가 취업한 기업이 산재 인정도 안되고 안전을 담보하는 못하는 곳이었다는걸 알았으면 보내지도 않았을거에요"라며 "울산교육청과 학교에서 연결해준 기업이라 믿었는데 돌아온건 걱정과 불안감 뿐입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한 언론사에서 반도체 공장에서 일한 울산 직업계고 출신 고교생이 입사 1년만에 간 수치가 정상인의 약 20배 이상 나오고 혈소판도 정상인 대비 30분의 1 수준으로 코피가 멈추지 않는 등 간 이식을 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도 있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이 사연이 전해진 후 울산지역 직업계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발칵 뒤집어진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그 회사에 취업해서 잘됐다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몸이 망가졌다는 기사를 보고 망연자실했다'라고 취재진에 전했다.


해당 기업에 취업한 자녀를 둔 A씨는 지난 주말 아이를 급히 울산으로 불러들여 건강검진을 시행했다.

A씨는 "아들이 해당 기업에 취직한 후 살이 몰라보게 빠져 수척해진 모습을 보고 일이 고되서 체중이 줄었나 생각했다"라면서도 "하지만 기사를 본 이후로는 아이가 제대로 알지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것만 같은 생각에 휩싸여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A씨는 "아이를 퇴사시켜야하나 고민하고 있다"라며 "아이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기업에 자식을 보낼 부모가 몇이나 되겠나. 울산교육청과 학교에서 기업 검증을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직업계고 재학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에 따르면 논란이 불거진 이 반도체 기업은 중견기업으로 기숙사가 제공되고, 급여가 다른 기업보다 많은 편이어서 아이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안내하고 있고, 울산교육청에서도 취업 선도기업이라고 알려주는 등 좋은 기업이라는 인식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이 사태를 보며 비슷한 일이 발생해서는 안되며, 울산교육청과 학교 차원에서의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본지 취재결과 올해 울산지역 직업계고 6곳에서 28명이 해당 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졸업생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 울산시교육청과 학교 측은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2020년 이후 해당 기업에 취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업계고등학교와 연계된 취업 기업들에 대한 제대로된 검증이 이뤄지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자 울산교육청은 '검증을 철저히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고등학교 취업 연계 기업의 경우 심의위원들이 기업 현장을 진단하고, 우려 상황이 발생하면 노무사, 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현장 점검을 다시 시행한다. 이 과정에서 산재 또는 안전사고 발생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 이후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열려 기업을 심사한 후 직업계고 현장실습 선도기업으로 선정된다.

문제가 불거진 해당 기업 역시 선도기업으로 지정돼 해마다 전국의 수많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입사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우려가 커지면 해당 기업에 대한 취업 연계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문제가 커지면 해당기업과 취업 연계를 하지 않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라며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기업 검증에 더욱 신경쓰겠다"라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kej@iusm.co.kr

출처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https://www.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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